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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자료

결핵

by 흰금낭화 2008. 4. 24.
건강검진에서 '비활동성 결핵'이라는데....



건강검진에서 비활동성 결핵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혹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또는 진행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비활동성 결핵이라는 용어의 엄밀한 정의를 따진다면 좀 달라지지만 건강검진에 흔히 쓰이는 뜻으로 말한다면 '치료할 필요가 없는 오래된 결핵' 정도로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병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결핵의 경우에도 증상이 아주 가벼워서 병을 앓은 사람도 모르게 병이 지나가고 저절로 낫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결핵을 앓은 적이 없더라도 비활동성 결핵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전에 결핵을 앓고 치료를 잘 해서 완전히 치료된 분도 비활동성 결핵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건강검진에서 비활동성 결핵이라고 나오면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 치료하지 않으면 악화될지,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 재발하지는 않을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 병을 앓고 계시는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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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에 피가 섞였는데 폐결핵이 아닐까?



기침할 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객혈이라고 합니다. 객혈을 할 때는 가래에 피가 실처럼 섞여 나오기도 하고 피가 덩어리로 나오기도 합니다. 어디에서 나오든 피가 나오는 것은 겁나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는 과거에 폐결핵이 아주 흔했기 때문에 가래에 피가 나오면 소위 폐병이라고 부르던 폐결핵을 생각하게 됩니다.



객혈을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폐결핵을 떠올리지만 객혈의 원인이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 목, 잇몸, 기관, 기관지, 폐, 심장 등 여러 기관에 생기는 병이 모두 그런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중에 흔한 것이라면 기관지염, 폐렴, 폐결핵, 기관지 확장증, 폐암과 같은 것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런 큰 이상이 없이도 객혈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습니다. 때로는 코피가 뒤로 넘어가서 가래에 섞여 나오거나 식도나 위, 십이지장에서 피가 나온 경우에도 객혈과 혼동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폐나 심장에 특별한 이상이 없이 지냈는데 요즈음 오랫동안 기침을 하고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 시작했다면 폐결핵에 걸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꼭 진찰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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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은 어떤 병인가



폐결핵은 결핵균이 폐에 만성 염증을 일으켜 폐를 파괴하는 병입니다. 결핵균은 다른 세균과는 달리 아주 느리게 자라고 몸에 들어와서 병을 일으킬 때까지 기간이 매우 길고 산소가 많은 곳을 좋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결핵균은 흉막염(늑막염), 뇌막염, 신장염, 관절염, 척추염, 난소염, 복막염, 장염, 피부결핵, 임파선염 등 여러가지 병을 일으킬 수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역시 폐에 병을 일으킨 폐결핵입니다.



후진국 병중의 하나인 폐결핵은 예전에는 우리나라에 아주 흔한 병이었지만 갈수록 폐결핵에 걸리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하면 훨씬 흔하여 최근(1995년)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사람 100명중 1명(1.03명)이 결핵에 걸려있고 우리나라 사람 1만명중 1명은 폐결핵 때문에 사망하여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에 큰 해를 끼치는 원인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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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의 분류



결핵이 폐의 얼마나 넓은 부분에 병을 일으켰는 지에 따라 경증, 중등도, 진행성 등으로 나눕니다. 이 경증, 중등도, 진행성의 분류를 1기, 2기, 3기 등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폐결핵이 얼마나 넓은 부위에 있느냐에 따라 치료방법에는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단지 치료후에 후유증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더 영향을 미칩니다.



때로는 처음 발견된 것인지 아니면 이전에 치료한 후에 재발한 것인지에 따라 나누기도 하는데 처음 발견된 경우와 재발한 경우에는 치료방법이 다릅니다.



폐결핵은 결핵균이 일으킵니다. 폐결핵환자가 기침할 때 가래에 결핵균이 섞여 나가 공기 속에 떠다니다가 건강한 사람의 폐에 들어가게 되지요. 그렇게 폐에 들어온 결핵균이 바로 병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일차성 결핵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들어온 결핵균이 병을 일으키지 않고 몸에(때로는 여러해 동안) 숨어 있다가 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이차성 결핵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아이들에게는 1차성 결핵이, 어른들에게는 2차성 결핵이 흔합니다. 즉 우리나라의 어른이 걸린 폐결핵은 어렸을 때 몸안에 들어와 있던 기회를 엿보고 있던 결핵균이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병을 일으킨 것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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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이 잘 걸리는 경우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을 때 병을 일으킬 수 있지만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다고 모두 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몸의 저항력이 결핵균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약할 때에 결핵이 생기는 것입니다.



저항력이 약해져서 폐결핵이 잘 생기는 경우로는 노인, 어린이, 심한 질병, 약물중독, 알콜중독,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 당뇨병, 규폐증, 만성신장질환, 저체중, 머리나 목의 암, 림프절(임파선)암, 백혈병, 장기이식이나 부신피질 호르몬과 같은 치료법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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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폐결핵도 처음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마치 감기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그러다가 차차 증상이 심해지고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폐결핵에 걸리면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을 하는 것입니다. 기침을 하는 병은 아주 여러가지 있기 때문에 기침을 한다고 모두 폐결핵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감기처럼 증상이 시작되어 원인 모르게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면 꼭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흔한 증상이 가래가 나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가래가 없거나 조금 나오지만 갈수록 가래의 양이 늘어나게 됩니다. 가래의 색깔은 처음에는 맑다가 차차 누렇게 변합니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는 가는 실처럼 섞이기도 하고 덩어리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열이 나기도 하고, 열은 없더라도 땀을 많이 흘려 덥지 않은 날에도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보면 속옷이 축축히 젖어있는 일도 흔히 있습니다.



그 외의 흔한 증상으로는 불쾌감, 피로, 체중감소, 가슴의 통증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폐결핵을 오래 치료하지 않으면 폐가 많이 손상되어 숨이 차고 결국은 사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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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폐결핵은 대부분 가슴 X-선 사진을 찍어 진단합니다. 그러므로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는 분은 X-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에 가시면 진단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건소에서는 폐결핵진단을 위한 X-선 촬영을 무료로 하고 있으니 보건소에 가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슴 X-선 사진 뿐 아니라 가래 검사를 통해서 폐결핵을 진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래에 결핵균이 들어 있으면 결핵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는 것이지요. 가래검사는 한번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두세번 하는 것이 보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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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후에 다시 X선 사진을 찍어 보자는데...



가슴 X-선 사진을 찍고서 폐결핵이 의심되니 한달 또는 두달 후에 다시 사진을 찍어보자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대부분 약을 먹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진만 다시 찍어보자 하므로 불안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 또 가서 다시 X-선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집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오래전에 본인도 모르게 결핵을 앓고 나은 비활동성 결핵이거나 이제 막 병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가슴 X-선 사진에서 이 두 가지 경우는 구분하기 힘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만약 비활동성 결핵이라면 치료를 할 필요가 없지만 이제 막 병이 생긴 초기 결핵이라면 치료를 해야 하므로 두 가지 경우를 꼭 구분해야 합니다. 이때 두 가지를 구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간격을 두고 다시 사진을 찍어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달 또는 두달 후에 다시 가슴 X-선 사진을 찍어보자고 하는 것이지요.



다시 X-선 사진을 찍어볼 것 없이 그냥 결핵약을 먹으면 어떠냐구요? 결핵약을 먹는다면 최소한 6달 정도는 먹게 됩니다. 그보다 더 오래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약을 먹는 일을 그리 성급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을까요? 게다가 폐결핵은 빨리 진행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서 한두 달 후에 치료를 시작해도 많이 나빠진 상태에서 치료하는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한달 후에 다시 X-선 사진을 찍어보자는 말을 들으시면 곧 다른 병원에 가거나 한달 후에 다른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분이 있는데 그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다른 곳에서 찍은 사진 역시 구분이 곤란하기는 마찬가지라 비교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달 후에 다시 X-선 사진을 찍자는 말을 들으셨다면 한달 후에 다시 그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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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베르쿨린 반응 검사 양성이라는데...



투베르쿨린 검사란 결핵균이 몸에 들어온 적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결핵균의 단백질 성분을 팔에 주사하여 나타나는 반응을 2 - 3일후에 보는 검사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대부분 태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핵예방주사인 BCG주사를 맞으므로 양성으로 나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BCG를 맞은 사람이 양성으로 나온다면 모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에서 강양성이 나오면 그것은 최근에 몸에 결핵균이 들어와 있거나 지금 결핵을 앓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강양성이면 결핵에 걸리지 않았는지 검사를 통해 찾아보아야 합니다.



물론 투베르쿨린 검사가 만능은 아니어서 투베르쿨린 반응 음성이라고 해서 모두 몸 안에 결핵균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 폐결핵에 걸린 사람 중에도 투베르쿨린 검사상 음성으로 나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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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은 평생 간다는데



부모님께서 '폐결핵은 한번 걸리면 평생 가는 병'이라고 하셨는데 사실이냐고 물으신 분이 있습니다. 그 말은 과거에는 사실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사실이 아닙니다.



폐결핵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었던 과거에는 폐결핵에 걸려서 몇 년 안에 사망하거나 빨리 사망하지는 않더라도 평생동안 폐결핵으로 고생하다가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폐결핵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약이 나온 후로는 이제 폐결핵은 더 이상 불치의 병이 아닙니다. 폐결핵에 걸렸다고 평생을 시달리면서 살게 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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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의 치료법



폐결핵의 치료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약을 6개월 또는 9개월 정도 꾸준히 먹기만 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말이 쉬워서 그렇지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대부분의 경우에 2 - 3 개월 약을 먹으면 증상이 모두 없어집니다.) 약을 날마다 먹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중간에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는 분들이 많지요.



이런 경우가 문제가 가장 복잡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분들의 몸 속에 남아있는 균들은 여러가지 약에 내성(약에 견디는 힘)을 가지게 되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약이 잘 듣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재발하면 부작용이 많은 약을 더 오랫동안 먹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경우가 많아 처음 걸린 결핵도 여러가지 약에 내성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즉 여러가지 약에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꾸준히 병원에 다니면서 검사(객담검사나 가슴 X-선 사진)를 받아가며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결핵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약에는 이소나이아짓, 리팜피신, 에탐부톨, 피라진아미드, 스트렙토마이신, 파스(살에 붙이거나 바르는 약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나마이신, 사이클로서린, 에티온아미드 등이 있습니다.



치료 초기에 증상이 심할 때는 적당한 휴식이 도움이 되지만 그 후로는 힘에 부치지 않으면 어떤 일을 하거나 그것 때문에 회복이 더뎌지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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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은 어디서 치료해야 하는가?



치료 후에 재발한 것이 아니고 처음으로 발견된 폐결핵이라면 치료받는 곳에 따라 경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폐결핵이란 '어디서 치료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꾸준히 치료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좌우되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보건소에 가시면 가장 싼 비용으로 치료를 받으실 수가 있고, 그보다 비용은 더 들지만 동네 의원에서도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종합병원에서 치료하시는 것도 비용은 좀 더 들겠지만 괜찮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여러가지 결핵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결핵균이 많은 나라에서는 경과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약국에서 결핵약만 사드시는 경우에는 경과를 관찰할 수 없으므로 내성균에 의한 결핵에 걸린 분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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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곳에서 치료받고 싶은데



사람이 병에 걸리면 불안해지고 좀 더 나은 진료를 받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지금 진료받는 곳이 어쩐지 미덥지 못하고 이러다 잘못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유명한 병원에 가면 더 잘 좋아지고 빨리 좋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들지요.



지역마다 결핵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있습니다. 아예 'OO결핵병원'이라는 명칭이 붙은 국공립병원도 있으니까요. 그 외에도 특히 결핵환자진료를 많이 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물론 종합병원의 호흡기 내과마다 결핵환자를 진료하고 있고 동네의원과 보건소에서도 결핵환자가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폐결핵의 치료결과는 '어디에서 진료하는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얼마나 꾸준히 약을 먹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어느 곳에서 치료받거나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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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은 얼마나 오래 치료해야 하는가?



처음 발견된 폐결핵이라면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섯달 또는 아홉달 정도만 약을 꾸준히 먹으면 완치됩니다. 10여년 전에 1년반동안 약을 먹던 것에 비하면 기간이 무척 짧아진 것이지만 아직도 치료기간이 긴 것이 사실입니다. 결핵균이 활동은 느리지만 워낙 끈질기기 때문에 이렇게 치료기간이 긴 것입니다.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예외적인 경우에는 재발한 경우, 치료를 불규칙하게 했다 말았다 하는 경우, 결핵균이 여러 약에 내성이 있는 경우, 결핵균이 가래에 오랫동안 나오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길어지는데 특히 결핵약을 먹었다 말았다 하는 경우에는 여러 해 동안 약을 먹어야하는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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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폐결핵은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가



중증 폐결핵이라 하더라도 치료기간이나 방법이 경증 폐결핵과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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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을 치료하려면 입원해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한다면 대부분이 폐결핵환자는 입원하지 않고서도 잘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가래에 결핵균이 많이 나오는 경우에는 입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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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에 걸리면 공기 좋은 곳에서 요양해야 하는가?



지금 폐결핵 치료에 사용하는 좋은 약이 나오기 전에는 공기 좋은 곳에 요양소를 만들어 그곳에 입원해 있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 밖에는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효과가 좋은 결핵약이 나온 뒤로는 맑은 공기, 요양, 충분한 영양섭취 등은 폐결핵 치료에 중요한 방법이 아닙니다. 결핵약만 꾸준히 먹는다면 공기가 맑은 곳에서 요양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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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을 치료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폐결핵은 결핵균이 일으키는데 이 결핵균은 병균 중에서는 좀 특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핵균은 다른 균과 달리 활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숫자가 갑자기 늘어나지도 않고 병의 증상이 하루이틀 사이에 뚜렷하게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느릿느릿 느려도 황소걸음으로 숫자를 늘리고, 세력을 키우는 그런 세균인 셈입니다. 이런 균이 일으킨 병은 활동이 활발하고 재빠른 균에 의한 병보다 치료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활동이 왕성한 균은 짧은 기간동안 많은 양의 항생제를 투여하면 쉽게 없어지지만 결핵균처럼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균은 자라기도 느리게 자라지만 약을 써도 잘 죽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입니다. 그래서 다른 세균에 의해 생긴 병은 몇주이상 치료하는 경우가 흔치 않지만 결핵균에 의해 생긴 병은 적어도 6개월이나 9개월이상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치료기간이 이렇게 긴 것은 결핵약을 여러달씩 먹어도 죽지 않고 남아있는 결핵균이 있기 때문인데 무슨 병이든지 여러달씩 약을 계속해서 먹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핵은 치료를 시작하면 곧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하여 한달 정도 지나면 증상은 거의 다 없어집니다. 그렇다고 결핵균이 모두 죽어 병이 나은 것은 아니지만 결핵 때문에 불편한 것은 모두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불편한 점도 없는 데 약을 계속해서 먹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두세달 약을 먹다가 결핵약 먹는 것을 마음대로 중단해 버리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이것이 불행의 시작입니다. 약을 끊으면 그때까지 죽지 않고 숨죽이고 있던 결핵균이 자라나 차차 숫자를 늘리고 몇달이 지나면 다시 결핵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처음보다 그 정도가 심하지요.



그러면 다시 치료를 시작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으실지 모르지만 치료를 임의로 중단한 뒤에 재발한 결핵의 치료에는 복잡한 문제가 있습니다. 결핵균은 잘 죽지도 않고 끈질기기 때문에 한가지 약만을 쓰는 것이 아니고 두가지 이상의 약을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데 대개는 세가지나 네가지 약을 사용합니다. 결핵 치료에 처음 사용되는 약은 지금까지 세상에 나와있는 결핵약중에 가장 효과는 좋고 부작용은 적은 약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약을 사용하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 남아있다 병을 일으킨 결핵균은 이런 약에는 죽지 않게 됩니다. 이런 것을 '내성'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효과는 덜 좋으면서도 부작용은 더 심할 수 있는 약을 더 오랫동안 사용해야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투약을 임의로 중단했다 결핵이 재발하면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물론 후유증도 더 심하게 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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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을 치료하려면 수술을 해야 하는가?



지금은 좋은 결핵치료제가 많지만 예전에는 결핵 치료에 쓸 수 있는 약이 없어 요양을 하거나 때로는 수술을 하여 폐결핵을 치료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폐결핵은 약을 먹어 치료할 수 있고, 수술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아 폐결핵의 합병증이 생겼을 때나 여러가지 약에 내성을 가진 결핵균이 병을 일으켰을 때와 같이 몇몇 경우에 한하여 수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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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약은 언제 먹는 것이 좋은가?



결핵약은 오랫동안 먹어야 하므로 항상 일정한 시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약 먹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함으로써 잊어버리고 약을 거르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핵균은 다른 균과 달리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만 약을 먹는 것이 여러 번 나누어 먹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결핵약은 공복에 잘 흡수되므로 공복에 먹습니다. 점심 먹기 전이나 저녁 먹기 전 공복에 먹어도 되지만 사회생활등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아 약을 빠뜨릴 가능성이 가장 적은 아침 공복에 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아침을 먹기 전에 결핵약 먹는 것을 깜박 잊었다고 해서 그날은 약을 먹지 않고 지나가면 안됩니다. 늦었거나 음식을 먹었더라도 생각났을 때 약을 먹는 것이 먹지 않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결핵약을 먹다가 소화장애가 심하면 약을 먹는 시간과 방법을 바꾸기도 하는데 약을 먹는 시간이나 방법을 바꾸는 것은 담당의사와 상의한 후에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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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인데 결핵약을 먹어도 될까?



우리나라와 같이 폐결핵이 흔한 나라에서는 임신중에 폐결핵에 걸린 것을 알게 되는 일도 그리 드문 일은 아닙니다. 폐결핵이 있다고 해서 결핵균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임신중에는 결핵이 빨리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출산 직후에 급격히 나빠지는 일이 많아 임신했을 때 결핵은 꼭 치료해야 합니다.



결핵약이 태아에게 해롭지 않냐구요? 결핵약이 태아에게 선천성기형을 일으키지나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결핵약 중에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 약을 사용해서 결핵을 치료하면 되므로 태아에 대한 영향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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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약을 먹으니 소변이 노랗게 나오는데....



결핵치료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깜짝 놀라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전에 소변을 보니 오렌지 색으로 나오는데 무슨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고 물으시지요. 소변이 오렌지 색으로 나오는 것은 결핵 처방에 포함된 노란 알약(리팜피신)때문에 그렇습니다. 리팜피신이 몸에서 배설되면서 그런 색깔로 소변에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눈물이 노란색이 되는 경우도 있어 콘택트렌즈를 하는 경우에는 주의하여야 합니다. 폐결핵치료중에 눈물이나 소변이 노랗게 나와도 깜짝 놀랄 일은 아닙니다. 다른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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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약을 먹다가 부작용이 생겼을 때



어떤 병을 치료할 때나 마찬가지이지만 약을 먹다보면 부작용이 생기는 수가 있습니다. 결핵약을 먹는 도중에도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부작용 중에는 견딜만한 것도 있지만 심각한 것도 있습니다.



결핵치료제를 먹는다고 모두 부작용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작용을 겪는 사람은 소수이기는 하지만 부작용으로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화장이 잘 받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위장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때로는 간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핵치료를 시작할 때에는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하여 잘 알고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으면 곧 진료받으시는 곳에 가서 말씀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약먹는 것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피해야 합니다. 결핵약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원인과 치료법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히 부작용을 치료할 수 있는데 투약을 멈춘다면 작은 부작용을 피하려다 폐결핵이 진행되는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부작용이 있어도 꾸준히 약을 드시고 약이 다 떨어져야 병원에 가서 그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것도 그리 현명한 태도는 아닙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약이 남아있더라도 그 약을 가지고 진료받으시는 곳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의외로 간단히 부작용을 치료하고 투약을 계속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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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약을 먹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곧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결핵약을 먹으면서 부작용이 생기면 약을 그대로 먹어도 부작용이 점차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투약을 중단하고 원인이 되는 약을 다시는 먹지 말아야 할만큼 심각한 부작용도 있습니다.



결핵치료제를 먹다가 부작용이 생겼을 때 투약을 중단하고 빨리 병원에 가야하는 경우는 식욕이 떨어질 때, 구역질, 구토,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되는 황달, 3일 이상 열이 날 때, 배가 아플 때, 손이나 발이 저릴 때, 피부에 발진이 생겼을 때, 쉽게 멍이 들거나 피가 멈추지 않을 때, 뼈마디가 아플 때, 어지러울 때, 입 주위가 저리거나 감각이 이상할 때, 눈앞이 뿌옇거나 시력이 나빠질 때, 귀에서 소리가 날 때,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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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약을 먹으니 소화가 안 되는데...



결핵약을 먹으면서 부작용으로 소화장애가 생기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소화장애는 단순한 소화장애일 수도 있고 결핵약에 의한 간염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핵약을 먹으면서 소화장애가 생기면 반드시 진찰을 받아 원인을 찾고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간염이 생긴 경우이거나 또는 단순한 소화장애인 경우 모두 어렵지 않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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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약을 먹으니 피부가 거칠어지는데..



결핵을 치료하면서 여드름이 나거나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검어지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여자분들은 화장이 잘 받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피부에 이런 변화가 생기는 것은 결핵을 치료하는 약의 부작용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결핵 치료가 끝나고 약을 먹지 않으면 처음의 상태로 돌아가게 되므로 크게 걱정할만한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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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치료제를 먹는 도중에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 시작하는데



폐결핵으로 결핵치료제를 먹는 도중에 가래에 피가 섞여 나와서 깜짝 놀라서 병이 악화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부터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도 아니고 결핵치료제를 먹기 전에는 가래에 피가 나오지 않았는데 치료를 시작하고 몇달이 지나서야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니 걱정스러울 만도 한 일입니다.



폐결핵으로 치료하고 있을 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물론 폐결핵이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폐결핵이 잘 나아가고 있을 때에도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폐결핵이 나아가면서도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폐결핵으로 생긴 기관지의 흉터 때문입니다. 피부에는 흉터가 생기면 그렇지 않지만 기관지에 흉터가 생기면 그곳에서 피를 흘리거나 염증이 생기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료도중에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더라도 가슴 X선 사진에서 좋아지고 있고 기침이나 열, 또는 가래, 피로감과 같은 다른 증상이 좋아지고 있다면 폐결핵이 악화되고 있거나 잘 치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므로 크게 걱정하실 일은 아닙니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면 될 수 있으면 움직이지 말고 안정하여야 하며 곧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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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에 걸린 분에게 권하는 음식과 금하는 음식



특별히 결핵을 낫게 하는 효과를 가진 음식은 없습니다. 결핵약을 먹을 때 결핵치료를 촉진해주는 음식도 물론 없습니다. 제가 결핵에 걸린 분에게 권하는 음식은 '맛있는 음식'과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결핵 치료에 금하는 음식은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결핵의 치료를 방해하지는 않지만 결핵약에 의한 부작용이 잘 나타나므로 술은 금합니다. 마찬가지로 담배는 결핵치료를 직접 방해하지는 않지만 워낙 나쁜 점이 많기 때문에 끓으실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싫어하는 음식'과 '맛없는 음식'은 피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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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약을 먹으면서 개소주를 먹으면 어떨까?



몸이 약해지면 개소주를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핵에 걸린 분중에 개소주를 먹으면 어떠냐고 물으시는 분도 종종 있습니다. 제가 개소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므로 결핵약을 먹으면서 개소주를 먹었을 때의 효과에 대해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개소주를 먹기 전에 몇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선 결핵을 치료하는데 꼭 개소주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핵약만 꾸준히 먹어도 결핵은 잘 낫습니다. 반대로 결핵약을 먹지 않고 개소주만 먹어서 결핵을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개소주는 결핵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개소주라고 이름이 같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똑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개소주는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짓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식품을 만드는 곳에서 만들지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믿어마지 않는 동의보감에도 개소주를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개소주를 만들 때 모두 같은 재료와 방법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개소주에 무엇이 얼마나 들어가 있을 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개소주를 먹었을 때 그것이 결핵약과 함께 어떤 작용을 나타낼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측하기 힘든 것입니다.



한약재로 쓰이는 것중에는 부신피질 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내는 것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한약을 지을 때 한약재가 아닌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넣는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히 돌고 있습니다. 개소주를 만드는 곳에서 그렇게 한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만약 개소주에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들어가거나 부신피질 호르몬과 같은 효과를 내는 한약재가 많이 들어간다면 결핵의 경과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신피질 호르몬은 입맛을 좋게 하고 체중을 늘게 하는 등 겉으로 보기에 좋은 효과를 많이 내지만 인체의 면역에 영향을 미쳐 외부에서 들어온 병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결핵이 있는 분이라면 더 심해지거나 치료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개소주를 먹었을 때 걱정되는 다른 문제는 한약재가 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입니다. 어떤 성분이 그런 작용을 내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약을 먹고 간이 나빠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 한약재에 들어 있는 성분중 한가지 또는 몇가지가 복합적으로 그런 효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개소주에 들어가는 한약재 중에 그런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핵치료제중에도 종종 간기능을 해치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결핵치료제와 개소주를 함께 먹으면서 간기능이 나빠지는 경우가 생기면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두가지가 상승작용을 나타내서 간을 크게 해칠 가능성이 있는데다 두가지중 어떤 것이 원인인지 찾아내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결핵을 치료할 때 개소주를 드시지 말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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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을 치료하면서 담배를 피우면 어떨까?



담배를 피우면 결핵치료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단지 담배가 온몸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담배를 끊으시라고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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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을 치료하면서 술을 마시면 어떨까?



과음하면 우리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반복적으로 과음하는 것은 결핵 치료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음주가 결핵 치료자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술을 마시는 사람에서 결핵치료제에 의한 부작용이 더 잘 나타납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간장장애와 신경장애입니다. 이 두가지 부작용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술을 마시는 사람에서 더 잘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술을 조금만 마셔도 이런 부작용이 잘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술을 반주정도의 소량으로 절제할 수만 있다면 꼭 끊으시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마실 때마다 과음을 하고 그 빈도가 잦다면 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폐결핵을 치료하면서 운동을 해도 되는가



폐결핵으로 진단되어 결핵약을 꾸준히 먹기만 하면 어떤 운동을 하거나 괜찮습니다. 어떤 운동을 하거나 폐결핵을 치료하는데 방해가 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치료 초기에는 조금만 활동을 해도 쉽게 피로해지고 운동을 하면 기침이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심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으로 대신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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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 환자의 성생활



결핵치료제를 꾸준히 먹기만 한다면 성행위가 결핵의 치료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폐결핵이 성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폐결핵에 걸렸다고 해서 성생활을 변화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여성의 경우에 결핵치료제를 먹으면서 경구피임약을 먹으면 경구피임약의 효과가 떨어져 피임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피임방법으로 경구피임약을 사용하는 분은 결핵치료제를 먹는 동안 다른 피임법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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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균이 들어있는 가래를 삼키면 어떻게 될까?



폐결핵에 걸려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는 사람은 가래를 삼키는 것보다는 휴지에 뱉어서 쓰레기통에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염성이 있는 결핵균이 들어있는 가래를 삼키면 장에 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렇게 해서 장에 생긴 결핵을 장결핵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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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제 내성 결핵이란 무엇인가?



폐결핵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을 이겨내는 힘(내성)을 가진 결핵균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균이 어떤 약에 내성을 가지면 그 약을 사용해서 그 세균을 죽이는 것이 불가능 해집니다. 결핵균중 한가지 약에 내성을 가진 균은 비교적 흔하고 두 가지 이상의 약에 내성을 가진 균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항생제를 사용하고 완전히 치료가 끝나기 전에 임의로 치료를 중단한 결과 나타난 현상입니다.



그중 이소나이아짓(아이나)과 리팜피신 두가지 약에 모두 내성을 가진 결핵균에 의해 생긴 결핵을 다제 내성 결핵이라고 부릅니다. 아이나와 리팜피신은 결핵치료에 아주 효과가 좋은 약인데 이 두가지 약에 동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균을 없애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다제 내성 결핵에 걸린 사람은 소위 '2차약'이라고 부르는 약을 사용해서 보통의 치료기간보다 훨씬 오랫동안 꾸준히 치료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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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은 어떻게 옮기는가



폐결핵 환자라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기침할 때 나오는 공중에 뜰만큼 작은 가래에는 결핵균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가래가 몸에서 나온 후에 공기 중에 돌아다니다가 다른 사람이 숨쉴 때 코나 입을 통하여 그 사람의 폐에 들어가 병을 일으킵니다.



결핵균이 환자의 몸에서 나와 공기 중에 떠 돌아다닌다고 하면 우리가 숨쉬는 공기가 온통 결핵균으로 오염되어 있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겠지만 결핵균은 햇빛 속에 들어있는 자외선에 의해 살균되므로 햇빛이 쬐는 실외에는 결핵균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폐결핵환자라고 모두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가래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고 가래가 나오더라도 그 안에 결핵균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가래가 나오지 않거나 가래검사에서 결핵균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결핵균을 옮길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치료받고 있는 폐결핵환자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습니다. 자신이 결핵에 걸린 지도 모르고 따라서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을 옮기는 주된 원인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결핵환자에게 결핵약을 투약하기 시작하면서 결핵균은 급격히 약해집니다. 그래서 치료를 시작한지 2주정도 지나면 전염시킬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 결핵균이 들어왔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모두 결핵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결핵균은 전염력이 그리 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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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환자를 간호했는데 옮지 않을까?



폐결핵은 결핵환자의 가래를 통하여 옮는 병이기 때문에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는 환자와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있으면 전염될 가능성이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는 사람과 한 집에서 여러 달 동안 지내야 결핵에 걸릴 정도로 결핵균은 전염성이 약하므로 단 며칠 간호하였다고 결핵이 전염될 가능성은 아주 적습니다.



물론 환자의 객담에서 결핵균이 나오지 않는 사람이라면 전염될 가능성이 없고, 결핵은 치료를 시작하면 곧 전염성이 급히 떨어지므로 치료를 시작한 사람을 간호했다면 전염될 가능성이 낮고, 치료를 시작한지 2주가 지났으면 그럴 염려는 없습니다.



결핵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결핵이 전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입니다. 치료를 시작한 후에는 전염될 가능성이 아주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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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 환자와 키스를 했는데 옮지는 않을까?



폐결핵환자라 할지라도 침에는 결핵균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키스를 한다고 해도 결핵균이 옮지는 않습니다. 폐결핵환자와 키스를 했더라도 결핵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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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에 걸렸는데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는 않을까?



폐결핵에 걸린 사람은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는 경우에만 다른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객담검사(가래검사)에서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가능성은 없습니다.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는 사람도 치료(투약; 약먹기)를 시작하면 병균이 아주 빨리 약해져서 전염시키는 힘이 떨어지고 2주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폐결핵으로 진단되어 치료받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지낼 필요는 없습니다.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는 사람이 실제로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시기는 결핵으로 진단 받지 못하여 치료를 받지 못한 기간입니다.



폐결핵 환자의 침이나 옷을 통해서 병이 옮지는 않으므로 음식을 따로 먹는다든지 식기를 따로 쓸 필요는 더욱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쉽게 병에 걸리므로 진단받기 전에 접촉했던 아이들(같이 살거나, 만나거나, 놀거나)은 소아과에 가서 검사를 꼭 받아보아야 하고,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함께 사는 가족은 모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핵에 걸린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을 옮겨주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결핵약을 꾸준히 먹습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 재채기를 하거나 기침하거나 웃을 때에는 반드시 수건이나 화장지로 입을 가립니다.

3. 의사로부터 전염성이 없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는 직장에 나가거나 학교에 가지 않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전염성이 없어질 때까지는 주위사람을 만나지 않고 침실은 다른 가족과 함께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방을 자주 환기합니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좁은 방에서 결핵이 옮는 일이 많습니다. 창에 환풍기를 다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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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에 걸린 엄마가 젖을 먹이면 아기에게 옮을까?



결핵에 걸린 엄마가 모유를 먹일 때 아기가 결핵에 걸릴 가능성은 두 가지 경우에만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엄마의 유방이 결핵에 걸렸을 경우인데 이때는 유방의 염증이 심해 아기에게 젖을 물릴 수도 없으므로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다른 한 경우는 엄마의 핏속에 결핵균이 돌아다니는 경우(이런 상태를 균혈증 이라고 합니다.)인데 이런 상태는 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폐결핵에 걸려서 엄마가 치료를 받는 중이라면 모유를 먹이더라도 아기가 결핵에 걸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엄마가 페결핵에 걸렸다고 아기에게 젖을 먹이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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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사람이 결핵에 걸렸다면



친하게 지내는 학우가, 또는 옆자리의 직장동료가 폐결핵에 결려 약을 먹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함께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고, 악수도 하지 않으며, 구내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는 것을 피해야 할까요? 아니면 평소처럼 이야기하고 함께 밥도 먹으면서 그렇게 지내도 될까요?



폐결핵이 걸린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폐결핵에 걸린 사람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도 삼가고, 음식도 따로 먹어야 하며, 수건도 다른 식구와 구분해서 써야 하고, 자신의 식기를 따로 소독해서 써야 하고, 다른 사람과 악수도 삼가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이 모든 것을 무시하고 폐결핵에 걸리지 않은 사람과 같이 행동해도 되는 것일까요?



폐결핵은 폐결핵에 걸린 사람이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가래(아주 작은 가래덩어리)에 들어있는 결핵균이 공 기중에 떠돌아다니다가 다른 사람이 숨을 쉴 때 그 사람의 폐에 들어가 일으키는 병입니다.



우선 폐결핵에 걸린 사람의 침이나 다른 분비물에는 결핵균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폐결핵에 걸린 사람과 악수를 하거나 키스를 하거나 보다 밀접한 성적 행위를 한다고 해도 그것 때문에 폐결핵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폐결핵에 걸린 사람이 기침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아주 작은 가래덩어리에 결핵균이 섞여 나온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폐결핵에 걸리고도 가래에는 결핵균이 나오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폐결핵을 옮길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래에 결핵균이 있는지 검사해서 결핵균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을 옮겨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안심해도 됩니다.



문제는 폐결핵에 걸려있으면서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옮겨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언제까지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을 옮겨줄 수 있는 것일까요? 바꾸어 말하면 언제나 전염성이 없어지는 것일까요?



폐결핵에 걸려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는데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폐결핵에 걸린 후 그것을 모르고 진단 받을 때까지 치료를 시작하기 전의 기간이 이에 해당합니다)이 자신의 가족에게 폐결핵을 옮겨줄 가능성은 20.2%, 친척이나 친구에게 그럴 가능성은 3.7%, 직장동료에게 옮겨줄 가능성은 0.3%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이 적절한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전염성은 급히 떨어져 약 2주일이면 전염성이 없어집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2일째에 가래에 나오는 결핵균의 양이 1/10로 줄어들고 2주이내에 100분의 1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나오는 결핵균도 매우 약해져 전염성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폐결핵에 걸려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더라도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곧 전염성이 줄어들고 2주가 지나면 전염성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사는 폐결핵으로 처음 진단되고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는 것으로 밝혀지면 치료를 시작한 후 2주를 쉬고 그 후로는 일상생활로 되돌아갈 것을 권합니다.



옆 자리의 친구가, 또는 직장동료가 폐결핵에 걸려 2주정도 쉬다가 다시 직장에 나오면 (혹시 나에게 병을 옮겨주지 않을까 걱정하여) 그 사람과 악수도 하지 않고 멀리하지는 맙시다. 그 사람은 나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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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끝난 후에 후유증이 남지는 않을까요?



폐결핵을 잘 치료하고 나서도 폐결핵을 앓았던 흔적은 남습니다. 마치 상처가 생기고 그것이 나으면 흉터가 남는 것과 비슷하지요. 그래서 결핵을 치료하고 나면 가슴 X-선 사진에 폐결핵에 걸렸던 흔적이 남아 진구성 폐결핵 또는 비활동성 폐결핵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의 상태를 중심으로 보면 폐결핵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받았으면 결핵에 걸리기 전이나 후나 폐기능에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결핵을 심하게 앓으신 분은 결핵이 완전히 치료된 후에도 폐의 섬유화 때문에 호흡곤란이 생길 수도 있고 객혈, 진균(곰팡이)덩어리 형성과 같은 후유증이 남는 수가 있습니다. 이런 후유증을 줄이는 방법은 결핵이 발견된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처음 치료가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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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결핵을 앓은 흔적이 없어지는가



폐결핵을 치료하여 병이 나으면 폐에는 그 흉터가 남습니다. 마치 피부를 깊게 다치면 흉터가 남는 것과 비슷합니다. 폐결핵이 낫고 생긴 폐의 흉터는 다른 곳에 생긴 흉터와 마찬가지로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흉터를 없애는 특별한 방법도 없습니다. (피부에 생긴 흉터도 마찬가지여서 성형수술을 통해서 없앤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흉터를 없애는 것이 아니고 흉터를 아주 작게 만들어 눈에 잘 뜨이지 않게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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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에 걸리면 아기를 낳을 수 없게 되는가?



남자나 여자나 모두 폐결핵에 걸린다고 아기를 낳을 수 없는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고환이나 전립선과 같은 생식기에 결핵이 생겼을 때에만, 여성의 경우에는 난소, 나팔관, 자궁과 같은 생식기 또는 복막에 결핵이 생겼을 때에만 그 후유증으로 불임이 될 수 있는데 생식기에 생긴 결핵은 요즈음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병입니다.



폐뿐 아니라 생식기에도 결핵이 걸린 것만 아니라면 폐결핵을 앓은 후에 아기를 가질 수 없게 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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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 치료가 끝났는데 재발하지는 않을까?



폐결핵을 잘 치료하신 분 중에는 기침을 조금만 해도 혹시 재발한 것은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치료를 제대로 받기만 하면 치료가 잘 끝난 후에 재발하는 경우는 전체의 1%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재발하는 분들은 대부분이 치료가 끝난지 1,2년안에 재발합니다. 그러므로 여러 해 전에 폐결핵을 잘 치료받았다면 재발을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치료를 제대로 하고 재발한 경우는 중간에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여 재발한 경우와는 달리 치료가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치료를 제대로 받은 경우에는 재발하더라도 (물론 재발하지 않은 경우보다는 못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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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이 완치된 후에 담배를 피우면 재발이 잦은가?



결핵을 치료하고도 재발하는 분들은 치료를 마치고 2년 이내에 그렇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재발하는 분들의 70%정도가 치료를 전혀 받지 않았거나 제대로 받지 않았거나 잘못 받은 경우입니다.



흡연이 폐결핵의 재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즉 담배를 피운다고 더 잘 재발하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재발하지 않는지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결핵이 나았으니 맘놓고 담배를 피우시라고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폐기능이 차차 나빠지는데 담배를 피우면 폐기능이 나빠지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따라서 결핵을 심하게 앓아 폐기능이 나빠진 분이 담배를 피우면 폐기능이 심하게 나빠져 고생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핵을 앓지 않았더라도 담배를 피우면 우리 몸의 여러 곳에서 여러가지 병을 일으키는 것은 다시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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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에 걸리지 않으려면



결핵에 걸리지 않으려면 예방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태어난지 한달만에 맞는 BCG주사가 결핵 예방주사입니다. BCG는 우형 결핵균이라는 주로 소에서 결핵을 일으키는 균을 약하게 만든 것입니다. BCG의 부작용을 두려워해서 아이들에게 BCG주사를 맞추지 않는 엄마들이 가끔 있는데 BCG는 주사 맞은 자리에 조그마한 흉터를 남길 뿐 부작용이 그리 심하지 않으므로 우리나라와 같이 결핵이 흔한 나라에서는 맞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자외선의 살균효과 덕분에 바깥공기에는 결핵균이 들어있지 않으므로 자주 환기하는 것도 결핵을 예방하는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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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에 걸리지 않으려고 약을 먹는데(화학적 예방요법 또는 예방적 화학요법)



결핵균이 몸에 들어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결핵이 생기는 경우(이런 경우를 일차성 결핵이라고 합니다.)도 있지만 결핵균이 몸에 들어와서 오랫동안 숨어 있다가 면역이 약해졌을 때 활발히 늘어나서 결핵을 일으키는 경우(이런 경우를 이차성 결핵이라고 합니다.)가 많습니다. 결핵균이 몸에 들어온 사람이 결핵에 걸리기 전에 약을 먹으면 결핵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즉 몸에 몰래 숨어있는 결핵균을 없애주면 나중에 병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목적으로 약을 먹는 것을 화학적 예방요법 또는 예방적 화학요법이라고 합니다.



예방적으로 약을 먹어야 하는 사람은 최근에 결핵균이 몸 안에 들어온 사람과 몸안에 들어와 있는 결핵균이 병을 일으키기 쉬운 사람입니다. 최근에 결핵균이 몸안에 들어왔는지 아는 방법은 투베르쿨린 반응검사에 양성으로 나오는 사람입니다. 투베르쿨린 반응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결핵균이 병을 일으키기 쉬운 사람은 예방적으로 약을 먹었어야 하는데 전염성 있는 결핵환자와 접촉한 어린이와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그런 경우입니다.



결핵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하여 먹는 약은 결핵치료에 사용하는 약을 모두 먹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매일 먹는 점은 결핵 치료와 같은데 약을 먹는 기간은 대개 6달에서 1년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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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에 걸렸는데 입사 신체검사에 문제가 될까요?



각 직장의 인사규정을 모두 살펴보아야 정확한 것을 알 수 있겠지만 제 경험으로 보아 치료받아야 하는 폐결핵에 걸린 사람은 입사신체검사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 회사에서는 입사해서 근무하고 있던 직원도 결핵에 걸리면 회사를 그만두게 하는 경우까지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치료받지 않아도 되는 비활동성 결핵의 경우에는 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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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에 걸렸는데 군대에 갈 수 있을까?



제가 병역문제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합니다만 지금 결핵을 치료받는 중이라면 신체검사에서 문제가 될 것입니다. 결핵을 앓고 있는 사람을 군에서 받아들여 치료하려 생각할 것 같지 않습니다. 치료가 다 끝난 후에 군에 입대하라고 해도 되니까 아마 치료가 끝난 후에 다시 신체검사를 해서 입대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폐결핵이 별 후유증 없이 잘 나으면 입대를 하게 될 것이고 후유증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을 정도라면 군에 가지 못할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지방병무청에 물어보면 자세히 알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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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성 임파선염(경부 림프절 결핵)



결핵성 림프절염(임파선염)이란 림프절(임파선)에 결핵균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킨 것을 말합니다. 결핵성 림프절염은 폐결핵 다음으로 흔한 결핵으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흔히 걸리고 주로 어린아이들에서 흔한데 요즈음은 어른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림프절 중에서도 목에 있는 림프절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경부 림프절 결핵이 가장 흔한데 목에 있는 림프절 하나 또는 여러개가 부어올라 커집니다. 그렇지만 커진 림프절을 만졌을 때 아프지는 않습니다.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고 두면 그곳에서 고름이 생기고 겉으로 터져 고름이 계속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림프절이 커지는 것이 림프절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이고 그 외에 열, 피로,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수가 있으며 드물게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름이 생기지 않은 림프절 결핵의 치료는 폐결핵과 같습니다. 결핵치료제를 꾸준히 먹는 것이지요. 림프절에 고름이 생기면 수술로 그 림프절을 떼어내고 결핵치료제를 먹어야 합니다. 결핵성 림프절염은 폐결핵보다 치료기간이 긴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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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절 결핵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가?



폐결핵이나 림프절 결핵이나 결핵균에 의해 생기기는 마찬가지인데 결핵균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 전염되지는 않고 호흡기를 통해서 옮습니다. 폐결핵환자가 기침, 재채기, 웃음, 이야기할 때 나오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가래에 들어있는 결핵균이 건강한 사람이 숨쉴 때 폐에 들어가 전염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림프절 결핵(결핵성 임파선염)은 그 자체로는 결핵균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림프절 결핵과 폐결핵이 함께 있는 경우(종종 있습니다.)에는 폐결핵의 전염 위험성과 같습니다. 즉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는 사람은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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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성 흉막염(늑막염)



우리 가슴속에는 심장과 허파가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허파의 겉면은 얇은 막으로 덮여있고 가슴의 안쪽 벽 역시 얇은 막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 두 얇은 막을 흉막(흔히 늑막이라고 부릅니다.)이라고 말합니다. 가슴벽쪽 흉막과 허파쪽 흉막사이에는 약간의 액체가 들어있어 숨쉴 때 윤활유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이 흉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 흉막염(흔히 늑막염이라 하지요.)입니다. 흉막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은 여러가지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결핵균입니다. 그러니까 결핵성 흉막염(결핵성 늑막염)이 가장 흔하지요. 대개는 늑막염이라고 말하면 결핵성 흉막염을 말하는 것입니다.



흉막에 염증이 생기면 처음에는 염증이 생긴 쪽 가슴이 아프고 차차 흉막에서 염증액이 생겨 고이게 됩니다. 그 결과로 허파가 줄어들고 숨이 차게 됩니다.



결핵성 흉막염의 경우에는 결핵균을 없애는 치료를 하면 잘 좋아집니다. 때로는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하는 일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결핵성 흉막염에 걸려 잘 치료받았으면 재발에 대한 걱정은 그리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므로 '늑막에 좋은 음식'을 먹을 필요도 없고 다른 주의사항도 필요없이 병에 걸리기 전과 같이 생활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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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결핵(뼈의 결핵)



뼈와 관절에 결핵균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킨 상태가 골결핵입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 많았던 병이지만 요즈음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골결핵이 잘 생기는 곳은 척추, 고관절(엉덩이 관절), 무릎관절입니다.



이중 척추에 결핵이 생기는 척추결핵이 가장 흔한데 척추 결핵이 있으면 등에서 고름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 결핵이 있을 때 나오는 고름은 일반적인 항생제 치료로는 멎지 않습니다. 척추결핵이 심하면 꼽추라고 부르는 기형이 되거나 하지마비와 같은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결핵이 심하지 않으면 먹는 약으로만 치료되는 경우도 있고 병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받은 후에 결핵약을 먹어서 치료하기도 합니다. 약을 먹는 기간은 폐결핵보다 긴 것이 보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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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결핵



기관지 결핵은 세기관지와 폐포에 이상이 있는 일반적인 폐결핵과는 달리 기관이나 기관지에 결핵균이 감염되어 염증을 일으킨 폐결핵의 좀 특이한 형태입니다.



기관지 결핵은 일반적인 폐결핵과는 증상이 크게 달라 병이 진행된 뒤에야 진단되는 일이 많습니다. 기관지 결핵에 걸리면 기침, 가래,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가장 흔하고 때로는 미열이 있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지만 아무런 증상도 없는 경우도 상당히 있습니다.



기관지 결핵은 쉽게 진단되지 않고, 가래에 결핵균이 많이 나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고, 기관지가 좁아지는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폐결핵과는 다른 특징입니다.



기관지 결핵의 치료는 근본적으로는 폐결핵의 치료와 같습니다. 결핵치료제를 먹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치료기간은 폐결핵보다 더 긴 것이 보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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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립성 결핵



속립성 결핵은 결핵균이 혈관을 타고 몸의 이곳 저곳(폐, 뼈, 뇌, 신장 등)으로 퍼져 염증을 일으킨 상태입니다. 진단도 쉽지 않고 증상도 심한 그런 병이지요. 속립성 결핵은 과거에는 어린이에서 많이 생겼지만 요즈음에는 성인이나 노인에서 알콜중독, 당뇨병, 임신, 출산, 부신피질 호르몬치료, 면역억제제 사용, 중증 질환 등 면역이 약화되는 상태에서 종종 나타납니다.



속립성 결핵의 증상은 결핵균이 주로 침범한 기관에 따라 다른데 식욕부진, 체중감소, 열, 기침, 피로,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속립성 결핵의 치료는 폐결핵의 치료와 비슷합니다. 결핵치료제를 먹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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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결핵



신장결핵은 결핵균이 콩팥(신장)에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킨 병입니다. 신장에 들어가는 결핵균은 대부분 혈관을 통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장결핵에 걸리면 처음에는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병이 진행되면 다른 세균에 의한 신장의 염증(신우신염)과 비슷하게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보기가 거북하고 아프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옆구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장결핵은 다른 세균에 의한 신우신염과 달리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때로는 아무 증상도 없이 지내다가 병이 심해져서 신장기능이 많이 나빠지고 합병증이 생긴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신장결핵이 오래 되어 합병증이 생기면 다른 세균에 의한 감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요로결석이 생기거나, 요독증이 생기거나, 혈압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신장결핵에 걸리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결핵치료제를 먹는 것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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