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차로 만들기까지
3시간여 동안 따가운 햇살아래서 뜯어 온 쑥,
집에 돌아오자마자 풀어헤치니 이만큼이 된다.
두 번째 뜯어온 쑥이 잘 말려져서 바구니 속에 있다.
삶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데친다는 느낌으로 삶아준다.
데친 쑥을 건져 조금씩 나눠서 씻는 데만 최소 5~6번씩은
씻어줘야 쑥에 붙어있던 이물질과 벌레들이 말끔히 제거된다.
위의 세 번째로 뜯어 온 쑥까지 잘 말려져 있으며 이때엔
이미 네 번째로 뜯어 온 쑥이 손질되어 데쳐 삶아지기를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네 번째로 뜯어 온 쑥까지 다 말려져서
한곳에 모아보니 이렇게 성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하여 무게를 달아보니 자그마치 6.4kg,
휴...땡볕아래서 땀 흘리며 뜯어 온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말린 쑥을 방앗간에서 빻고 있는 중이며
마지막 단계로 검정속청 곧 서리태를 볶은 후
곱게 빻아 분쇄기에서 분말기계까지 다 거친 다음
빻아 놓은 쑥 분말과 잘 섞어 다시한번 분쇄기계에
넣고 내려주면 쑥차를 위한 과정은 끝나는데 그 과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의 쑥 분말이다.
6.4kg의 말린 쑥에서 1kg정도는 미숫가루에 넣을
양으로 남겨두고 나머지의 말린 쑥을 분쇄하고 분말기계에
넣어 곱게 빻던 중 기계가 세 번이나 멈춰버렸다는 것, 그만큼
쑥의 섬유질이 거친 면도 있지만 특성상 아무리 바싹 말려서
보관하였다 할지라도 쉽게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기에 다른 곡물을
분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더디다는 방앗간 사장님의 말씀. 그래서인지
오전9시30분부터 빻기 시작한 쑥이 오후2시30분이 되어서야 모두
빻아졌고 서리태 3되와 함께 섞은 쑥차가 7.5kg으로 완성되었다.
일자 : 12.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