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꽃
-생김새
키가 1m까지 자라고 비늘줄기는 약간 납작한 공처럼 생겼다. 잎은 잎자루 없이 줄기를 감싸며 어긋난다.
꽃은 5~6월에 줄기 끝에서 2~3송이씩 옆 또는 아래쪽을 향해 벌어져 피고 보통 향기를 지니지만 품종에 따라 향기가 없는 것도 있다.
② 산백합계(山百合系): 꽃이 깔때기 모양이고 꽃잎이 깊게 갈라지며 옆을 향해서 피는 것으로 백합 중에서 꽃이 가장 크다. 산백합·사크백합 등이 있다.
③ 하늘나리계: 컵 모양의 꽃이 하늘을 향해 핀다.
한국에 자생하는 하늘나리는 5∼7월에 작은 별 모양의 꽃이 붉은색·주홍색·주황색 등으로 피어 꼬마백합이라고도 하며 촉성재배용으로 키운다.
일본에서 개량한 스카시백합은 나팔백합 다음으로 많이 심는 종류이며 하늘을 향하여 꽃이 핀다. 이밖에도 날개하늘나리·하늘말나리 등이 있다.
④ 섬말나리계: 종 모양의 꽃이 아래를 향하여 피는 것으로 울릉도에 자라는 섬말나리와 응달나리 등이 있다.
이밖에도 한국에는 털중나리(L. amabile)·당나리(L. brownii)·애기중나리(L. callosum)·솔나리(L. cernum)·말나리(L. distichum)·참나리(L. tigrinum)·
중나리(L. leichtlinii var. tigrinum)·큰솔나리(L. tenuifolium) 등이 자생하고 있으나 아직 대대적으로 재배하지는 않는다.
비늘잎꽂이는 7∼8월에 알뿌리의 비늘잎을 떼어 심는 것으로 40∼60일 만에 작은 알뿌리가 생긴다.
꽃과 관련된 신화:그리스신화나 성서에 자주 등장하는 꽃으로 아담과 이브는 뱀의 꾀임에 빠져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이때 이브의 눈물이 지상에 떨어져 백합이 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독일 민화중 할츠 산기슭에 아리스라는 소녀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사악한 성주가 승마를 즐기던 중 미모의 아리스르 발견하고 급히 성으로 그녀를 데려오게 했다. 그러자 아리스의 모습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그곳에 백합이 피어났다.
로마 신화에 따르면 쥬피터가 갓난 헤라클레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그의 아내 쥬노에게 헤라클레스에게 젖을 먹게 했다.
성급히 젖을 먹다 흘린 쥬노의 젖이 땅에 떨어져 뭉쳐지며 그것이 흰 백합으로 변했다고 한다.
이렇듯 백합의 꽃말(순결, 신성, 희생)을 상기시켜주는 민화라 할 수 있다.